세상에는 우리가 잘 아는 선생님, 의사, 요리사 말고도 이름은 조금 생소하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신종·음지 직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 세상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대중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신종/음지 직업 4가지'(프롬프트 엔지니어, 디지털 장의사, 손해사정사, 유품정리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릴게요!

1. 세상을 바꾸는 비밀 주문을 만드는 사람들: 프롬프트 엔지니어와 디지털 장의사
첫 번째로 만날 직업들은 모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와 인터넷 세상’에서 생긴 새로운 직업들이에요.
인공지능 요술램프의 요정에게 말 거는 법: 프롬프트 엔지니어
어떤 일을 하나요?
요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똑똑한 ‘인공지능(AI)’이 들어있는 거 알고 있나요? 우리가 질문을 하면 답을 해주고, 그림도 그려주는 똑똑한 로봇 친구예요. 하지만 이 인공지능 로봇도 질문을 대충 하면 이상한 답을 내놓곤 해요. 마치 소원을 빌 때 "맛있는 거 줘!"라고 하면 떡볶이를 줄지, 사탕을 줄지 로봇이 헷갈려 하는 것과 같아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인공지능 로봇이 가장 완벽하고 똑똑하게 답할 수 있도록 ‘비밀 주문(명령어)’을 정교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이 읽기 편하게 떡볶이 만드는 법을 3단계로 나눠서 알려줘!"처럼 로봇이 딱 알아듣기 좋게 소원을 빌어주는 역할을 하지요.
실제 업무 모습은 어떨까요?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눠요. "이렇게 물어보면 어떻게 답하지?", "어? 이 주문은 좀 이상하게 알아듣네? 그럼 단어를 바꿔볼까?" 하면서 하루 종일 로봇의 반응을 시험하고 가장 좋은 명령어를 기록해 책처럼 정리해요. 요즘은 회사들마다 자기들만의 인공지능을 갖고 싶어 해서, 이 주문을 잘 만들어주는 사람을 아주 많이 찾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요? (진입 장벽)
이 직업은 특이하게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엄청 잘해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글을 잘 쓰고, 생각이 깊고 논리적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어요! 국어 공부를 잘하고, 자기가 원하는 생각을 말이나 글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답니다.
인터넷 세상의 청소부: 디지털 장의사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가 마당이나 방을 청소하듯이, 인터넷 세상도 청소가 필요해요. 내가 아주 어릴 때 찍었던 부끄러운 사진, 혹은 지우고 싶은 내 개인정보나 나쁜 댓글들이 인터넷에 계속 떠돌아다니면 정말 속상하겠죠?
‘디지털 장의사’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남긴 지우고 싶은 기억, 개인정보, 나쁜 사진이나 글을 대신 찾아내 지워주는 인터넷 청소부예요. 원래는 세상을 떠난 분들이 남긴 인터넷 기록을 정리해 주는 데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지우고 싶은 인터넷 흔적도 말끔히 지워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실제 업무 모습은 어떨까요?
하루 종일 여러 검색창과 포털 사이트를 찾아다녀요. 손님이 "제 옛날 사진 좀 지워주세요"라고 부탁하면, 그 사진이 올라가 있는 포털 사이트나 SNS 게시판의 관리자에게 법적인 이유를 들어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요. 법을 잘 지키면서 지워야 하기 때문에 밤낮없이 인터넷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요? (진입 장벽)
특별한 국가 시험이나 자격증이 꼭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컴퓨터를 잘 다루고 검색을 잘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비밀을 잘 지키는 착한 마음’과 ‘윤리 의식’이 제일 중요해요. 남의 불행이나 남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정직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만 이 일을 오랫동안 잘할 수 있어요.
2. 마음의 상처와 억울함을 달래주는 비밀 해결사: 손해사정사
두 번째로 알아볼 직업은 우리가 살면서 다치거나 사고가 났을 때 아주 큰 힘이 되어주는 전문적인 해결사예요.
사고가 났을 때 누구 말이 맞나 재어주는 판사님: 손해사정사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가 자동차 사고가 나거나, 아파서 병원에 다녀오면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이라는 돈을 받아요. 그런데 "나 이만큼 다쳤으니까 돈 이만큼 주세요!"라고 할 때, 그 금액이 정말 맞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잖아요.‘손해사정사’는 사고가 났을 때 법과 규칙을 바탕으로 "이 사고는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으니, 정확히 얼마의 돈을 주는 것이 맞습니다!" 하고 공정하게 계산해 주는 사람이에요. 억울하게 돈을 못 받는 사람이 없도록 도와주는 아주 소중한 직업이죠.
실제 업무 모습은 어떨까요?
사고 현장에 나가서 부서진 자동차나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기도 하고,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의 진단서와 기록을 읽어보기도 해요. 그리고 толсто한 법률 책과 보험 약관을 찾아보면서 "이 규칙에 따르면 100만 원을 지급해야겠구나!" 하고 전문적인 보고서를 써서 제출해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요? (진입 장벽)
이 직업은 마음만 먹는다고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금융감독원이라는 국가 기관에서 실시하는 엄청 어려운 시험을 합격해야 해요. 1차 시험과 2차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데, 법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의학 용어와 어려운 수학/회계 공부까지 해야 해서 시험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에요. 하지만 자격증을 따고 나면 아주 전문적인 일을 오래도록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3. 세상의 가장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히는 손길: 유품정리사
마지막으로 알아볼 직업은 조금 슬프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따뜻한 직업입니다.
세상을 떠난 분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주는 사람: 특수청소부 & 유품정리사
어떤 일을 하나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그 사람이 살던 방에는 옷, 책, 가구, 그리고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있게 돼요. 보통은 가족들이 이 물건들을 정리하지만,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혼자 돌아가셨거나 가족이 없는 경우에는 누군가 대신 정리해 주어야 해요.‘유품정리사’는 세상을 떠난 분이 쓰시던 물건을 정성스럽게 분류해서 정리하고, 그분이 살던 방을 아주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사람이에요.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이사를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실제 업무 모습은 어떨까요?
하얀색 방진복(안전복)을 입고,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현장에 들어가요. 오랜 시간 아무도 없었던 방은 냄새도 심하고 바이러스나 세균이 많을 수 있어서 특수 약품으로 소독하고 청소해요. 그리고 방 안의 물건 중 가족에게 전달할 소중한 물건(사진, 도장, 편지 등)과 버려야 할 물건을 하나하나 구분해서 상자에 담는 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요? (진입 장벽)
특별한 국가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이에요. 냄새가 나거나 무서운 현장에서도 꾹 참고 일을 해낼 수 있는 강한 체력과 튼튼한 마음(정신력)이 필요해요. 그리고 세상을 떠난 분과 그 가족의 슬픔을 내 일처럼 진심으로 위로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씨가 있어야 진정한 유품정리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알아본 직업들의 공통점!
오늘 이야기한 4가지 직업은 모두 옛날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던 직업들이에요. 하지만 세상이 계속 바뀌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직업으로 떠올랐답니다.앞으로 여러분이 어른이 될 때쯤이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훨씬 더 흥미롭고 새로운 직업들이 더 많이 만들어져 있을 거예요!